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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tro 님께서 지적하신 우리말의 로마자 표기에 대해 전적으로 동감하지만 올리신 예중에 좀 고쳐서 알려야겠다 싶은 게 있어 짧은 지식이나마 글을 써봅니다. 저는 여러 나라에서 한국어를 가르친 경험이 있습니다. 인종도 물론 그에 따라 참 다양합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영어는 유럽권과 미국권으로 크게 나눠볼 수 있는데, 미국이든지 호주든지 아니면 다른 분들이 살고 계시는 다른 나라든 어디든 기준으로 잡는다 해도 들어주신 예에 오점이 많이 있네요.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대기업인 삼성의 영어표기는 Samsung이고 우린 삼성이라고 읽지만, 서양어권에선 샘승 샘성 샘숭 등 여러 소리로 발음합니다. 여기서 웃긴 것은 sam은 삼이 아니고 샘인거죠(물론 독일이나 영국에선 삼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로마자 표기는 여기서부터 그릇됩니다. 실제로 발음하는 그들의 발음을 따른 표기가 아니고 우리가 알파벳을 발음하는 것을 따랐기 때문에 심하게 오류가 생기는 겁니다. 중국어를 하시는 분들은 '아하'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호주에 요즘 중국유학생들이 많이오는데 이들의 영어발음은 중국어 액샌트가 유독 심합니다. 그이유가 중국의 초등학교에서 처음 중국어 표기를 가르칠 때 한자 병음이라는 영어형태를 빌은 표기형태로 가르치기때문에 그들의 영어발음은 한자병음 영어표기화되는 발음이 되어버리는 거지요. 즉 우리말의 로마자 표기도 그렇습니다. 로마자표기를 하려면 외국인을 실제로 대려다가 그들이 발음하는 방식으로 써보고 고쳐야하는데, 무조건 표기를 통일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통일해봐야 그들은 또 그들 나름의 발음을 할테니까요.

  말씀의 요지는 이렇습니다. 표기를 고치려면 외국사람들을 그 표준으로 삼아 그들의 발음을 따라 표기를 바꿔야한다는 거지요. 왜냐? 우린 로마자표기해도 원래 글인 한글을 읽지 로마자표기를 읽고 발음하는 건 그들이기때문에 그들의 발음에 따라야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한복을 Hanbok이라고 표기하면, 영국영어권(유럽, 아프리카, 오세아니아)에선 한복이라 비슷하게 발음할 수 있지만, 미국권(아시아, 남북아메리카)에서는 핸복이라고 100%발음합니다. 이러면 표기를 통일할 의미가 없지 않느냐 하실 겁니다. 방법이 있습니다. Haanbok, 아니면 hahnbok 혹은 hahnbohk이라고 하는 거지요. 김치도 그렇죠. 사실 Kimchi로 이미 사전등재되었지만 그들은 킴치로 발음하지 김치로 발음할 수 없습니다. Ghimchi라고 썼어야 하는거죠. 김밥도 예로 드셨는데 김밥도 Kimbop이라하면 킴밥이 되는 거에요. Ghimbahp 혹은 ghimbahb(이것을 추천하는 이유는 b의 발음가가 연음할 때 사용되어서 김밥을 하면 김바블이기 때문에 b로 쓰는 걸 더 추천합니다)이라고 써주셔야 그들은 김밥이라고 발음합니다. 비빔밥도 그렇습니다. Bibimbahb이라고 써주시면 정말 문제가 없지요. 갈비를 Galbee라고 쓰시면 갤비로 발음하고 우린 그게 먼가 합니다. Gahlbee라고 써주시거나 Gahlbi(이건 좀 그런게 가끔 갈바이라고 읽는 외국인을 봤습니다)라고 써주시면 됩니다. 불고기를 풀고기로 발음하는 외국인 정말 많습니다. 불고기는 Boolgoghi로 표기하면 문제가 없습니다. 부산은 현재의 표기가 Busan으로 바뀌었지만 이거 부산이라고 잘못해요. 물론 한국에 있는 외국사람 부산이라고 발음하지만 이거 발음 부샌이라고 하는 외국사람이 훨씬 많습니다. 표기가 복잡해지더라도 확실한 발음표기를 하려면 Boosahn이나 Boosaan이라고 써주는 게 헷갈리지 않는 표기가 되는 거구요. 충주를 예로 드셨는데 충주도 Choongjoo로 표기하시면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이름 표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발음하는 식의 이름을  적어야합니다. 필자분께서 말씀하신 이씨만 해도 다섯개가 넘고(Ee나 Lee를 추천합니다), 김씨는 이미 킴(외국애들의 이름이죠. 성이아닌)가 되었고 박씨는 Park(영국/독일어권에서도 팍이라고 발음합니다)이 젤 많은데 오죽하면 너희 조상은 공원에서 살았냐고 묻는 외국인이 많습니다. 외국인의 이름의 기원중 장소에서 온 오해죠. 젤 흔한 김이박은 Ghim, Ee, Bahk으로 쓰면 젤 발음을 잘하더군요. 우리 이름을 따로따로 나누던 Gil Dong Hong은 진짜 우스운 방법이었죠. 지금도 사실 미들넴 가지고 사시는 교포분들 많이 계실거에요. 얼마나 억울하고 우스운건지..이름은 두자를 붙여야하고 하이픈은 될수 있으면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만약 길동이면 Ghildong으로 영자면 youngjaa로 붙여 표기할 수 있으면 붙여표기하는게 그들의 혼란을 막고 제대로 발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은행에 가서 계좌를 만들땐 짜증까지 내죠. 왜냐. 수많은 박가 김가가 있는데 펄스트 내임도 다 똑같으니원..짜증 나겠죠. 하지만 사실 그게 이름이 아니고 이름의 한자라고 알게되면 무자게 짜증날겁니다. 은행에서 일하는 외국 친구에게 들었는데 왜 한국사람은 성도 다 똑같고 이름도 다 똑같냐는 말도 들었지요. 그게 아니다라고 설명을 해주었더니 왜 그렇게 쓰냐고 그러더군요. 무지한 정부의 표기정책으로 이렇게 이름이 산산조각이 났다고 하면 고개를 끄덕하면서도 갸우뚱하죠. 이름을 왜 정부에서 쓰란대로 쓰냐는거죠. 우리의 모국어는 니들의 국어랑 달라서 로마자화하려면 이런저런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라고 말을 해주니 그제서 이해를 하는군요.

현재 로마자 표기법으로 우리말을 적기엔 우리가 이미 너무 국제화 되었고, 이미 외국인의 수요는 늘어날 대로 늘어나 버렸습니다. 이제 슬슬 우리의 문화를 제대로 알리고 우리의 한국어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선 우리 모두 배워야 합니다. 우리 이름을 그들에게 난도질 당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부모님께서 주신 소중한 것인데 말이죠. 혹시 표기에 대해 도움이 필요하신 분은 제게 글을 남겨주세요. 제가 성심성의껏 도와드리겠습니다. 특히 여권표기 잘하셔야 합니다. 이거 나중에 고치게 되면 골치아파 지거든요. :)

구구절절 너무 많이 잔소리를 해버렸네요. 그럼 햇살바다 이만 물러갑니다. :)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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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햇살바다☆